
글 : 후시파트너스 부대표 심건호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 SV Hub (https://svhub.co.kr/)
왜 지금, ‘EPC’인가
기후위기는 속도전입니다. 전 세계가 ‘2050 탄소중립(Net-Zero)’을 공언하고 노력 중이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관련 투자와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지금 이 순간,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정립한 EPC(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의 개념은 매우 중요하고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해법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후시파트너스(이하 ‘후시’)에게 EPC는 미래의 탄소감축 가치를 현재의 금융자산으로 전환해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시장 메커니즘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에게 EPC는 ‘감축이 실현되는 순간’을 기다리지 않고, 그 감축을 가능하게 할 자본을 ‘오늘’ 투입하게 유도하여 감축의 시간을 앞당기는 시장 기반의 장치입니다.
후시의 주 활동 영역인 한국의 배출권거래제(K-ETS)는 고배출 기업에 배출권(KAU)을 할당하고, 비의무 주체의 감축성과를 외부사업 감축실적(KOC)으로 인증해 상쇄 수단으로 쓰도록 허용합니다. 현행 제도는 기 검증된 실적(KOC 발급 완료)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이에 따라 ‘막 시작하려는 감축사업’이 당장 필요한 자금에 접근하는 수단으로는 제도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후시에게 EPC는 결과적으로 KOC 제도가 가지고 있는 ‘시간 격차(financing gap in time)’를 시장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메우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후시 고유의 ‘미래배출권’ 거래구조로 구현합니다.
기후금융 관점에서 본 EPC의 경제적 의미
후시의 관점에서 EPC의 금융논리는 간명합니다. 미래의 감축량(CO₂e 톤)을 신뢰 가능한 기준(MRV 체계)에 따라 정량화하고, 그 기대 가치를 현재가치(PV)로 할인해 거래 가능한 권리로 바꿉니다.
이를 통해,
(a) 감축사업자는 장래의 감축 성과를 담보로 선(先) 자금을 확보해 설비투자 · 전환비용을 조달 하고. (b) 투자자는 재무적 수익(ROI)과 환경 · 사회적 임팩트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에 접근합니다. 이로써, (c) 시장 전체는 감축 실행의 타이밍을 앞당기며, 정책 · 규제 신호를 금융신호로 증폭합니다.
이때 핵심은 신용 구조화와 리스크 관리입니다.
후시의 관점에서 EPC를 시장금융으로 정착시키려면 다음의 설계 원칙이 필요합니다.
(중략...)
시사점 : 탄소금융의 관점에서 본 전략적 함의
[자본형성의 혁신] EPC는 보조금·규제 중심의 감축 촉진을 시장금융의 언어로 번역합니다. 이는 민간 자본의 대규모 유입을 가능케 하고, 정책의 레버리지 효과를 키웁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업은 직접 감축(Abatement)과 상쇄(Offset)의 동적 최적화가 가능합니다. 미래 배출권은 가격 변동성 헤지와 조달 비용 분산에 유용한 금융자산으로 기능합니다.
[데이터가 곧 담보] 고품질 MRV 데이터는 곧 신용자산입니다. 데이터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은 더 낮은 할인율과 더 좋은 조건의 그린 프리미엄을 확보합니다.
[정책-시장 연동 강화] 상쇄 한도, 방법론 업데이트, 전환 부문 정책 등 규제 신호가 즉시 가격·조건에 반영됩니다. EPC는 정책-시장 간 피드백 루프를 촉진합니다.
[사회적가치의 내재화] 더블 바텀라인 자본이 대기오염 저감·에너지안보·지역일자리 등 공공편익을 가격 속성에 내재화합니다. 이는 “좋은 의지”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 간 계약·현금흐름으로 구현되는 사회적가치입니다.
앞으로 : 후시파트너스가 여는 시장의 다음 장
후시는 국내 K-ETS 인증 감축(KOC) 선발행 기관으로서, 프로젝트 발굴 → 외부사업 등록 → 선 거래 구조화 → MRV 데이터 관리 → 유통·정산의 풀-사이클 카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왔습니다. 전기버스, 태양광 자가소비, 히트펌프, 냉매·연료전환, 공정개선 등 실체 있는 감축 프로젝트를 확장 가능한 금융언어로 번역해 투자 가능한 자산군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습니다.
우리의 포부는 분명합니다. 감축의 자금 길을 넓히고, 감축의 시간을 앞당기는 것입니다. EPC 개념의 미래 배출권이 결합된 기후금융은, 한국이 가진 정교한 제도 역량과 민간의 혁신 자본을 연결하는 최적의 접점입니다. 후시파트너스는 데이터 무결성과 시장규율을 양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감축자산을 꾸준히 공급하는 마켓 플레이어가 되겠습니다. 기업에는 예측 가능한 전환비용 관리를, 투자자에는 견고한 임팩트·수익 프로필을, 사회에는 더 안전한 미래를 약속드립니다. 오늘의 금융이 내일의 감축을 앞당깁니다. 후시파트너스가 그 다리를 놓겠습니다.

탄소중립 시계를 앞당기는 미리 인센티브, EPC(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 세미나 개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오는 10/21(화) EPC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에너지 · 금융 · 기술 · 학계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탄소 중립 시계를 앞당길 수 있을지 구체적 해답을 찾는 과정이 될 이번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주요 프로그램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세요)

- 일시: 2025년 10월 21일 (화) 13:30 - 16:00
- 장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11 한국고등교육재단 지하 3층 컨퍼런스홀
- 신청 : (포스터 내 QR코드 확인 또는) https://forms.gle/cEAMohFk5Y2p1LZY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