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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버스 탑승예약 서비스 ‘위버스’의 새로운 도약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사 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의 아티클을 담고 있습니다.



저상버스 탑승 예약 서비스 ‘위버스(WeBus)’ 앱이 대전광역시로 공공 이관되어 지속 가능한 운영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위버스는 2023년, 세상파일대전광역시(정부 기관)-신협사회공헌재단(기업)-위즈온협동조합(소셜벤처)이 손을 잡고 만들었는데요.


공공 이관이 뭐냐면, 대전시가 “이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거니까 이제는 시에서 직접 운영하겠다”고 결정한 거예요. 즉, 지금까지는 기업과 민간이 주도해서 만든 ‘실험적인 프로젝트’였다면, 이제는 모든 대전 시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공공 서비스’이자 ‘권리’로 인정받았다는 뜻이죠.

 

세상파일이 지난 4년 동안 ‘왜 휠체어 사용자는 버스 타기가 힘들까?’라는 문제를 풀기 위해 겪어 왔던 것들, 그리고 시민의 일상 속에 완전히 스며들어 멈춤 없이 이어질 앞으로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 볼까요?

 

저상버스는 많은데 탈 수가 없다니

 

전국 버스 중, 휠체어가 탈 수 있는 ‘저상버스(계단 없는 버스)’가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2003년 저상버스가 도입된 이후, 전국 버스의 약 50%가 저상버스로 운영되고 있어요. 서울은 70%가 넘고요. 실제로 길에서도 꽤 자주 보이죠?

 

‘버스가 이렇게 많으니까 휠체어 사용자들도 편하게 다니시겠네?’라고 생각했다면 실상은 조금 달라요. 세상파일이 조사를 해 봤더니, 대전에 사는 휠체어 사용자들이 1년 동안 버스를 타는 횟수가 평균 13번밖에 안 됐거든요. 한 달에 한 번 탈까 말까 한 거죠.

많은 예산을 들여서 버스를 만들어 놨는데,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왜 못 타고 있었을까요?

 

“저상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 수 없어 기다리다 포기한 적이 많아요. 

버스가 와도 정차 위치가 달라 이동하는 사이 출발하거나, 기사님이 제 탑승을 인지하지 못해 결국 타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전 거주 휠체어 사용자 안00님

 

장애인 콜택시는 부르면 1시간 기다리는 게 기본이고, 버스는 언제 올지, 와도 태워줄지 알 수가 없으니 결국 “에이, 나가서 고생하느니 그냥 집에 있자” 하고 외출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거였어요. 물리적인 버스는 있었지만, 심리적인 버스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던 셈이죠.

 

그래서 세상파일은 예약 시스템을 생각했어요. 휠체어 사용자가 앱으로 “10분 뒤에 어떤 정류장에서 몇 번 버스를 타겠다”고 예약하면, 해당 버스를 운전하는 운전기사님 화면에 알림이 전송되는 거죠.

 

 

좌충우돌 성장기: 넘어지면서 배운 것들
 

그런데 막상 이를 현장에 적용해 보니 문제투성이였어요. 세상파일은 크게 4번의 어려움을 겪으며 앱을 고도화해 나갔어요.

 

① 예약이 정류장 기준이라 너무 복잡해요

초기의 위버스는 ‘정류장’을 기준으로 설계되었어요. 지도에서 정류장을 찾고, 거기 서는 버스를 찾고, 시간을 확인해서 예약하는 방식이었죠. 때문에 예약 버튼을 누르기까지 화면을 최소 5번이나 넘겨야 했어요.

 

“버스 정류장 기준으로 만들어져서 내가 원하는 목적지를 명확히 찾는 데 한참 걸려요” 

–대전 거주 휠체어 사용자 박00님

 

그래서 우리는 예약 과정을 전면 개선했어요. 사용자가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해당 구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 노선이 안내되고, 버튼 하나로 예약까지 한 번에 진행되도록 했어요. 5단계였던 과정을 3단계로 확 줄인 거죠.



 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든 분들을 위해 ‘음성 검색’ 기능도 넣었어요. 목소리로 “대전역에서 정부대전청사”라고 말하면 검색이 되도록요. 누구나 쉽고 빠르게 예약할 수 있어야 진짜 ‘배리어 프리(Barrier-free)’니까요.

 

② 그런데 갈아탈 때는 어떡하죠?

이렇게 하니 버스를 통한 이동은 가능해졌어요. 그런데 버스에서 내려서 지하철로 갈아타야 할 때가 문제였죠. 이동하다 말고 길에 멈춰 서서 다시 앱을 켜고 지하철을 검색해야 했거든요. 비 오는 날이나 추운 겨울에 휠체어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다시 조작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잖아요.

 

“특히 비 올 때나 겨울엔 다시 예약하려고 기다리는 게 힘들어요. 자동 환승 예약 기능이 꼭 필요해요.” –대전 거주 휠체어 사용자 조00님

“너무 멀면 한 번쯤 지하철로 바꿔 탈 수 있게 연결해 주면 좋겠어요.” –대전 거주 휠체어 사용자 유00님

 

그래서 우리는 1) 환승 버스 간 승·하차 시간을 계산해 자동 예약해 주는 기능을 넣고, 2) 버스–지하철 간 환승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휠체어 사용자도 비장애인처럼 '최적의 경로'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 거예요.

 

③ 가뜩이나 볼 것도 많은데 운전에 방해돼요

처음에는 버스 운전석 옆에 ‘태블릿 PC’를 부착해 예약 정보를 전달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죠.

 

“운행하면서 확인해야 할 화면이 이미 많은데, 태블릿까지 추가되니 운전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전 경익운수 버스기사 최00 님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님들이 이미 너무 해야 할 일도 많고, 봐야 하는 화면도 많았던 거예요. 승객의 편의만큼이나 기사님의 안전 운행도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세상파일은 태블릿을 떼어내고, 대신 기사님들이 가장 자주 보는 ‘카드 결제 단말기’ 속에 예약 알림을 넣었어요. 그리고 기사님이 직접 양해를 구하지 않아도 되도록 휠체어 사용자가 탑승할 때 버스 안내 방송이 자동으로 나오게 만들었어요.

 

④ 이제 앱은 좋아졌는데, 길이 안 좋아요

이렇게 위버스 앱이 고도화되다 보니, 사용자가 늘어났어요. 1년에 13번 타던 분들이 2025년 기준 연간 900번이나 타게 됐으니까요.

 

그런데 또 새로운 문제가 보였어요. 어떤 정류장은 가로수가 딱 가로막고 있어서 리프트를 내릴 수가 없고, 버스 안의 휠체어 자리가 얼마 없다 보니 유아차 사용자나 노약자 분들과 부딪히기도 했어요.

 


이건 앱만 고쳐서는 안 되는 문제였죠. 이건 앱만 고쳐서는 안 되는 문제였죠. 세상파일은 하드웨어 개선을 위해 대안을 제시했고, 대전시와 협력해 해결해 나가고 있어요.

 

버스 정류장 환경 개선: 현재 진행 중인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깨진 보도블록이나 턱 등 탑승을 방해하는 곳부터 시급히 개선할 예정이에요.

교통약자 전용석 확대: 기존 1~2석에 불과해 발생했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추가되는 저상버스는 전용석을 최대 4석까지 확보한 모델로 적용할 계획이에요.

 

새로운 도약: 프로젝트를 넘어 ‘시민의 일상’으로

 

이렇게 계속 ‘고쳐쓰기’ 하다 보니 서비스도 똑똑해졌고, 실제 사용 결과도 좋아졌어요.

 

13번 → 900번: 예전엔 1년에 고작 13번 타던 분들이, 이제는 연간 900번 넘게 버스를 탑승해요. 

2km → 14km: 예전엔 두려워서 집 근처 2km 안에서만 맴돌던 분들이, 이제는 14km 떨어진 곳까지 마음 놓고 다닙니다. 생활 반경이 7배나 넓어진 거예요.

 

‘위버스’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전시로의 공공 이관을 준비 중이에요. 이것은 단순히 운영 주체가 바뀌는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있어요.

 

첫째, 서비스가 중단될 걱정 없이 ‘지속가능’해졌다는 거예요. 보통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기간이 끝나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시에서 운영하면 버스가 다니는 한 이 서비스도 계속되겠죠?

 

둘째, 대전시의 모든 교통 인프라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이에요. 앱 따로, 시 행정 따로 노는 게 아니라, 도로 정비나 버스 노선 개편 같은 정책이 위버스 앱과 발맞춰 함께 움직일 수 있게 된 거예요.

 

이를 위해 2026년에는 저상버스를 60대 추가 적용하여 전체 버스의 55% 수준인 누적 55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에요. 

 

더불어 공공 서비스에 걸맞게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접근성’도 대폭 강화했어요. 시각장애인이나 고령자 분들도 화면을 쉽게 볼 수 있도록 글자 색깔 대비(명도 대비)를 확실하게 높였고, 화면 속 그림이나 버튼이 무엇인지 말로 설명해 주는 ‘대체 텍스트(Voice over)’ 기능도 앱 구석구석 꼼꼼하게 채워 넣었답니다. 장애 유형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대전 시민이라면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문 앞부터 문 앞까지 (Door-to-Door)

 

물론, 앞으로 더 해야 할 일들도 많아요. 휠체어 사용자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서는 마치 택시처럼 출발지에서 목적지부터 끊기지 않는 door-to-door 서비스가 필요하거든요.

 


 버스를 타는 건 성공했지만, 버스에서 내려서 식당까지 가는 길이 울퉁불퉁하거나 식당 입구에 계단이 있으면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잖아요. 그래서 세상파일은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길(계단, 급경사 제외)만 골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어요.

 

정확한 내비게이션 데이터 확보를 위해 2023년부터 신협 임직원 자원봉사자 분들, 그리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연계한 시니어 봉사자분들이 힘을 보태 주고 계세요. 덕분에 방대한 이동 정보를 안정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되었죠.

 

버스를 타고 내리는 것을 넘어, 집 문을 나서서 식당 의자에 앉는 그 순간까지. 종합적인 ‘휠체어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로의 도약을 지켜봐 주세요!

 

프로젝트 담당자 인터뷰: 김선홍 매니저


Q. 애지중지 키워온 ‘위버스’ 서비스를 보내 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섭섭하지 않으세요?

A. 솔직히 조금 서운하긴 해요. (웃음) 하지만 서운함보다는 기쁨이 훨씬 커요. ‘위버스’가 지자체에서 운영할 만큼 실효성이 있다는 걸 인정받은 거잖아요. 이제 대전에 사는 휠체어 사용자들은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되는 거예요. 제 자식이 더 좋은 학교로 진학하는 기분이죠. 이제 시라는 더 큰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놀았으면 좋겠어요.

 

Q.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였나요?

A. 기사님들이 반대하셨을 때가 제일 막막했어요. 저희는 휠체어 타는 분들만 생각해서 태블릿을 달면 다 해결될 줄 알았거든요. 기사님들 입장을 놓쳤던 거죠. 그때 깨달았어요. “아, 이동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동행’이구나.” 기사님도 편하고 승객도 편해야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다는 걸 배웠죠.

 

Q. 공공 이관 후에 '위버스'가 어떻게 변하길 바라시나요?

A. ‘당연한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앱을 켜고 예약하는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전일 수 있지만, 시에서 운영을 고도화하다 보면 버스 정보 시스템 전체에 녹아들게 될 거예요. 휠체어 사용자가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 정류장의 아주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는 것, 그게 제 가장 큰 바람입니다.

 

Q. 앞으로 세상파일은 교통 약자 이동권 문제를 위해 어떤 고민을 이어갈 예정인가요?

A. ‘끊김 없는 이동’을 위한 데이터 구축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자원봉사자분들과 협력해 버스에서 내린 뒤 마주하는 ‘마지막 10미터’의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 숙제죠. 식당 입구의 작은 턱 하나 때문에 외식을 포기하지 않도록, 보행 환경 데이터를 더 꼼꼼하게 수집하고 공유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2026년은 대전시 공식 서비스로 완전히 거듭나기 위한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거예요. 휠체어 타는 분들이 앱을 켰을 때 ‘아, 이 길은 믿고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대전 구석구석의 지도 정보를 꼼꼼하게 채워 넣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저상버스 탑승예약 App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 관련 문의

세상파일 김선홍 매니저 070-7601-3902 | imhong2@skhappiness.org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클릭)]


원문[세상파일] 대전시와 함께 더 넓은 세상으로! 저상버스 탑승예약 서비스 ‘위버스’의 새로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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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상버스 탑승예약 서비스 ‘위버스’의 새로운 도약 등록일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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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출처 행복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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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저상버스 #사회공헌 #지자체 #소셜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