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이슈브리프(Vol.18)의 내용을 요약하여 담고 있습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이슈브리프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성과는 기업의 투입이나 활동이 아니라,
수혜자가 실제로 경험한 변화와 관점에서 측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변화이론과 다양한 측정 요소를 통해 수혜자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보다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CSES
사회공헌활동은 ‘비용’에 그치는가?
오늘날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국내 주요 기업의 총 지출액은 약 5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활동이 단순한 비용(Expense)을 넘어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투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업의 본질적 비즈니스와 연계된 CSV(공유가치창출) 등의 논의가 필수적입니다.
그동안 사회공헌활동의 효과성을 평가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단순히 성과가 '얼마나' 있는지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진정한 효과성 평가는 수혜자가 어떤 변화를 경험하기 원하는지 성과로 정의하고, 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활동을 정렬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즉,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서 '우리가 무엇을 달성하기 원하는가'로 관점을 전환하는 변화이론(Theory of Change)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측정의 시작은 ‘관점’의 설정
- 균형성과표(BSC)의 교훈: Kaplan & Norton은 재무적 지표 외에 고객, 내부 프로세스, 학습 및 성장이라는 다각도 관점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무형 자산으로부터 창출되는 가치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 기술과 측정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 공급자에서 수혜자 관점으로: 변화이론을 측정 도구로 삼는다는 것은 기업(공급자)의 시선이 아닌, 활동을 제공받는 수혜자의 관점에서 변화를 규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변화이론의 6단계 작동 원리
- 장기 목표 확인: 우리가 궁극적으로 달성하려는 변화를 정의합니다.
- 역방향 맵핑: 목표 달성을 위한 선결 조건인 중간 성과들을 도출합니다.
- 성과 프레임워크 완성: 인과성과 타당성을 고려해 전반적인 변화 경로를 도출합니다.
- 가정 식별: 성과 간 연계를 위한 환경적 요인과 전제 조건을 명확히 합니다.
- 지표 개발: 변화의 대상과 시기, 목표 수준을 정의합니다.
- 활동 규명: 우리의 개입으로 성과가 실제 발생했는지 확인합니다.
측정 요소 톺아보기
이제 ‘얼마나’ 성과가 있는 것인지 확인할 차례입니다. 본 글에서는 본 연구원의 주요 화폐화 측정 방법론인 SPC(Social Progress Credit) 및 DBL(Double Bottom Line)은 다음의 기본 산식을 통해 수혜자의 이야기를 숫자로 담아냅니다.
사회적 가치 = (당사의 창출 사회적 성과 – (1)기준점) x (2)화폐화 계수 x (3)제공량 x (5)기여도
(1) 기준점 (Baseline): 사회적 '추가성(Additionality)'을 판단하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기업의 활동이 없었을 경우에도 자연발생적으로 혹은 타 기관을 통해 나타났을 법한 성과(반사실적 상황)를 제외함으로써, 오직 당사의 개입으로 인해 만들어진 순수한 사회적 편익만을 측정합니다.
(2) 화폐화 계수 (Monetization Coefficient): 측정된 성과를 공통의 가치 단위인 화폐로 전환하는 상수입니다.동일한 성과라도 관점에 따라 조직의 '대체원가'가 될 수도, 수혜자의 '기회비용'이나 '웰빙(WELLBY)' 가치로 해석될 수도 있으므로, 수혜자가 처한 사회적 맥락과 합의된 임계점을 반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제공량 (Quantity/Scale): 단순히 혜택을 받은 총 인원수가 아닌 '실질적으로 변화가 발생한 양'을 의미합니다. 참여자 수(Scale) 정보에 더해, 의도한 목표가 어느 정도까지 달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 확률' 또는 '변화의 깊이'를 데이터로 분석하여 실제 성과에 기여한 분량만 산입합니다.
(4) 성과인정기간 (Performance Recognition Period): 산식에 직접 드러나지는 않으나 성과의 지속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합니다.교육이나 취업 지원처럼 지원 종료 후 실제 변화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경우, 당사의 활동이 수혜자의 지속적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할 수 있는 추적 기간을 설정합니다.
(5) 기여도 (Contribution/Attribution): 발생한 성과 중 '당사의 몫'을 명확히 하는 과정입니다.정부, NGO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업 구조(Collective Impact)에서 각 주체가 투입한 비용 비율이나 역할 점수(Scoring)를 토대로, 전체 성과에서 당사가 책임지고 주장할 수 있는 귀속분을 산출합니다.
(6) 다양한 차원의 변화: 숨겨져 있거나 의도하지 않은 변화가 있을까?
: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목표로 했던 대상 외에도 다양한 주체에게 의도하지 않은 긍정적 혹은 부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파급효과를 확인하는 것은 기업 활동의 타당성과 사회적 필요성을 제시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목표한 직접적인 변화 외에도 간접적인 혜택을 얻는 대상이 있다면, 그 ‘숨겨진 가치(hidden value)’를 더함으로써 활동의 유용성을 더욱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파급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는 두 가지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① ‘거리(Distance)’ 중심의 세 단계 구분: 활동 대상과의 거리를 기준으로 변화를 체계화할 수 있습니다.
- 직접 대상: 활동을 직접 제공받으며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변화를 경험하는 핵심 주체입니다.
- 간접 대상: 직접 대상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가족, 공동체, 지역사회 등을 포함합니다.
- 시스템 차원: 정책, 제도, 규범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나 전문가의 인식 변화 등 거시적인 파급효과를 의미합니다.
② 이해관계자 맵핑(Stakeholder Mapping): 조직과 이해관계자 간의 관계를 ‘관심도’와 ‘영향력’을 기준으로 구분하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접근 방식을 결정합니다.
‘참여 관심도’와 ‘수혜 정도’를 축으로 수혜 그룹을 다음과 같이 세분화하여 관리할 수 있습니다.
- 핵심 수혜 대상: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대상입니다.
- 잠재 수혜 대상: 당장의 관심은 낮으나 수혜 정도는 높을 수 있는 가족이나 공동체입니다.
- 지원 고려 대상: 관심도는 높으나 수혜 정도가 적은 사업 파트너나 유사 비영리단체 등입니다.
- 관찰 대상: 관심도와 수혜 정도가 모두 낮아 후순위로 고려되는 그룹입니다.
사진 제공=CSES
수혜자의 이야기를 담는 측정으로
사회공헌활동의 측정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평가를 통해 '미래'의 수혜자를 더욱 효과적으로 돕기 위한 전략적 도구여야 합니다. 모든 활동에 복잡한 변화이론을 적용할 필요는 없겠으나, 수혜자 관점에서 성과를 정의하고 그들의 변화를 담아내려 노력하는 것은 기업이 사회공헌을 지속해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를 찾는 이정표가 됩니다. 이러한 고민이 담긴 측정 결과야말로 기업이라는 공급자의 이야기를 넘어, 진실된 '수혜자의 이야기'가 되어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작성 : 사회적가치연구원 신이수 선임연구원
원문 : [CSES]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측정, 누구의 이야기를 하고 있나?: 기업의 관점을 넘어 수혜자의 관점으로 접근하기
| 제목 |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측정, 누구의 이야기를 하고 있나? | 등록일 | 2026.03.19 |
|---|---|---|---|
| 카테고리 |
측정/평가 |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 |
| 유형 | Article | ||
| 해시태그 | #사회공헌활동 #사회적가치 #가치측정 |
||